[공포실화] 내가 자각몽을 그만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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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1W6q984 작성일19-10-15 15:46 조회61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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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위에 엄청 잘 눌리고 악몽도 엄청 자주 꾸는 편이야.
악몽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고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아서 고민하다가, 어디서 가위라는게 뇌는 깨고 몸은 잠든 상황이라 가위에 잘 눌리는 사람들은 연습만 하면 자각몽을 꿀 수 있다는 이야기를 봤어.
그래서 연습을 좀 한 끝에(손가락을 아플 때 까지 뒤로 꺾는 버릇을 갖고 뭐 그런거 ㅋㅋ) 자각몽을 꾸게 되었어.
근데 생각보다 내 맘대로 꿈이 잘 안되는거야. 예를들어 꿈속의 내가 바다에 들어가려 하는데, 내가 가기 싫어. 그런데 뭔가 꿈속의 나를 내가 질질 끌어내는 느낌? 억지로 몸을 움직이는 느낌이었어.
뭔가 줄다리기를 하는 느낌? 뻑뻑하게 상황이 잘 안 움직이는 느낌? 나는 그걸 반동이라 불렀음 ㅇㅇ
그래서 완전히 악몽에서 벗어나진 못했지만 최악의 악몽 정도는 피하게 되었지. 그 정도에 만족하고 지냈어.
그런데 점점 자각몽을 꾸는게 피곤하고, 반동도 거세지는거야.
옛날엔 하늘을 날자! 하면 날아졌는데, 이젠 하늘을 날자! 해도 뭔가 땅이 늘어지면서 잘 안되고 몸이 무거운 느낌..
그렇게 반동에 시달리다보니 잠에서 깨도 너무 피곤하고ㅠㅠ
아, 이거 관둬야 하나 하던 중이었는데..
어느날 밤 꿈에서 내가 잠깐 거울을 보고 다시 돌아서려는데, 시선이 느껴지는거야.
돌아보니 거울 속 내가 계속 날 째려보고 있었어.
내가 움직여도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서 계속....
그리고 입모양으로 "작작해"
그때 느꼈어. 아, 꿈 속의 나는 나와 완전히 같은 사람이 아니구나.. 내가 얘의 영역을 침범하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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