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ManB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또 좋아해주셔가지고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글을 쓴다면 저도 좋을 것 같아요.

여러분들의 호응이 곧 제게 글을 쓸 힘이 되니까요.

오늘도 브금과 함께 시작해봅시다!

https://www.youtube.com/watch?v=B4u0FAJIvw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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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감번호 83번.

포켓몬 타노스 도감 218번.

20년의 암흑기를 가진 비운의 포켓몬.

모두 파오리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저번 이야기에서는 비주기의 에이스가

파오리였었다는 이야기를 했었죠?

아마 파오리는

페르시온처럼 그의 옆을 보좌하는 마스코트 역할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물론 다 파토난 계획이지만..

저는 다른 아이들보다도 유독 파오리를 안쓰럽게 봤었는데요.

애가 온전히 예능용으로도 손가락 흔들기 때문에 밀리는 친구였고

그렇다고 배틀용으로 쓰는 건 상대에 대한 모욕으로 까지 보였으니까요.

사실 겜프릭은 거의 의도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파오리를 홀대한 경력이 있습니다.

이미 진작에 2세대에서 창파나이트

는 아니지만 어쨌든 진화를 해야했던 포켓몬이었고

그 계획이 틀어지고

창파나이트가 나온 2019년까지 20년동안 버려졌으니까요.

1. 사실 파오리는 쓸 가치가 있긴 했다.

파오리는 사실 쓸모가 있습니다.

무슨 개소리를 하는 거냐고요?

파오리는 기본적인 비행타입부터

전광석화, 페인트같이 속도에 관계 없이 먼저 때리는 선제공격기술

치고 빠지는 유턴은 벌레타입

심지어 열풍이라는 불타입까지 배우는 녀석이니까요.

얘를 축구선수로 치면...

이 분에게는 모욕적일 수 있지만 어디든 다 메우는 존 오셔 같달까요.

근데 그 범용성은 독침붕, 코산호 급 능력치 총합 때문에 묻힙니다.

파오리가 쓰레기였던 이유는 그거 하나 뿐이에요. 정말로.

 


(얘네랑 능력치 총합 동급)

기본적으로 능력치가 낮았던 파오리를 가엽게 여기고

비주기에게 버림받은 충격 때문에라도

파오리를 신경쓰려 했던 겜프릭은 2세대에 진화형을 만들 예정이었습니다.

2. 존재해야 했던 파오리의 진화형, 마담.

포켓몬스터 금은, 골드버전 실버버전의 특별체험판.

최근에서야 그 실체를 공개했던 특이한 체험판인데요.

여기서는 바로 이렇게 2세대의 초기 디자인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익숙한 쓰레기의 냄새가 난다.)

이게 왜 중요하나고요?

여기서 파오리의 진화형이 있었다는 것을 공개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친구.

저는 편하게 마담이라고 부를게요.

 
창파보다 좀 더 날렵하고 길어진 디자인을 자랑하는 마담은

파오리의 진화형으로 나왔어야 했던 친구였습니다.

 
모종의 이유로 나오지 못했지만 말이죠.

네가 나왔어도 파오리가 이런 취급을 받지는 않았을 텐데.

3. 마담이 나왔다면 어떻게 처리했을까.

마담이 나왔다면 비주기의 이야기를 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2세대의 개발 시기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1세대 발매 직후 개발을 시작했다.

이 말은 곧 “1세대와 2세대를 동시에 구상은 하고 있었다.”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제부터는 제 뇌피셜 타임입니다.

 
비행타입 트레이너. 파오리의 주인.

창공의 비주기는 로켓단을 해산시키고 8번째 체육관 자리도 내려놓고 잠적합니다.

2세대에서 로켓단의 간부는 3년 간의 수련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했죠.

1세대 때 너무나도 약했던 파트너 파오리와 함께 수행을 거친 비주기는

돌연 나타나면서 파오리가 진화한 마담과 함께

2세대 주인공 심향과 로켓단의 부활을 건 배틀을 했을 것이다.

라고 보고 싶습니다.

이건 다시보니까 내가 그냥 소설 쓴 것 같네

아무튼, 마담은 분명 존재했고.

돌아온 비주기의 에이스였을 것이란 생각까지 해봤습니다.

결국 이거 한 번 버려진 이후로

파오리는 잊혀지고 마는 비극에 시달렸지만 말이죠.

이제는 이 생각을 합니다. 차라리 잘됬다고

만약에 마담의 능력치가 어중간했다면 진화체라는 자리만 먹은 채

창파는 나올 수 없을 확률이 컸을 테니까요.

4. 20년의 세월을 깨고 나타난 창파나이트가 반갑고 고마울 수밖에

(이 녀석이)

(이 녀석으로 진화하는데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많은 포덕들은 물론

포켓몬을 잘 모르던 일반인들도 놀란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공식적으로 파오리가 진화를 한다니.

창파가 처음 공개될 때 봤던 댓글 중 하나, 인상 깊었던 게 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얘 때문에 8세대 산다.”

그만큼 파급력이 있었던 고마운 친구입니다.

이렇게 멋진 짤도 나오고 말이죠.

그런데, 결국 사람들이 쓰지 않는 어중간한 포켓몬이면

잊혀지는 거 아닐까? 우려하시는 분들을 위해 말하겠습니다.

창파는 사기포켓몬은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애정 2%만 있으면 굴지의 에이스가 될 포켓몬이죠.

 (공격력부문에서만큼은 얘랑 동급)

기본적으로 창파나이트는 1세대 망나뇽보다 1높은 공격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격 종족값(능력치)

망나뇽:134

창파나이트:135

하지만 그 외의 능력치가 평균치 내지 그 밑이라고 볼 정도이기 때문에

드높은 공격력을 살리기 힘들다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창파에게 날개를 달아준 도구가 하나 있다는 거 아시나요?

20년을 함께한 대파가 그 주인공입니다.

설명에서처럼 지닌 포켓몬이 파오리 계열이면

크리티컬 확률을 50%까지 끌어올리는 도구입니다.

크리티컬은 보다 센 공격력으로 공격할 수 있지만

상대가 끌어올린 방어력을 무시하고 공격하는 것에 의의가 큽니다.

(단단해지기 빌런)

이해를 돕자면

단단해지기로 방어력을 끌어올린 단데기의 방어력을 무시하고

큰 데미지로 한 방에 보내버릴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공격력만 믿고 덤비는 역할보다는

자신과 함께 20년동안의 암흑기를 버텨온 고마운 파트너를 지니고

크리티컬을 노려 방어력만 끌어올리는 소위 방패역할 친구들을 참교육하는

메인딜러 역할을 해주는 것입니다.

컬트적인 인기와 더불어 직관적인 역할 덕분에

저도 포켓몬스터 소드실드를 해보면서 창파와 정말 많이 만났는데요.

아직도 창파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고요?

창파의 눈빛을 보시고 그 노여움 푸셨으면 좋겠습니다.

5. 마치면서

이런 짤이 돌 정도로 창파가 나오기 전까진

파오리의 진화체는 루머의 중심이 되어 왔습니다.

그의 대척점에 가까웠던

2세대의 산타 포지션 딜리버드와 함께요.

(결국 친구만 진화해서 혼자 새 됐다. 아, 원래 새였지?)

창파가 소드에서만 나오는 포켓몬 이라길래

저는 당연히 딜리버드의 진화형이 창파의 대척점이 되어 나타날 줄 알았는데

그 대척점 자리는 같이 숨을 못 쉬고 있던

코산호에게로 가버렸네요.

(진화형태 산호르곤은 능력치 분배가 언밸런스해서 코산호가 방패역할로 더 좋다.)

근데 창파포지션을 어렴풋하게 예상하고 있던

일개 개발자들을 아시나요?

포켓몬스터 개조롬, 자작포켓몬들이 다수 나오는

포켓몬스터 베가에서

파오리의 진화형인 카모나이츠

대충 의역으로 하면 파나이트가 등장했었습니다.

심지어 격투/비행타입으로 반은 맞춘 셈이죠.

이걸 가라르의 파오리만이 아닌 원종의 진화형이 되었으면 하는

그런 마음도 가지고 있습니다.

(잠깐만, 그럼 원종인 난 아직도 진화를 못하는 ㄱ)

비주기의 파오리야.

이제는 좋은 일만 있어야 해?

다음 이야기는요.

어떤 분들은 아예 모를테고

어떤 분들은 발작이라도 일으킬 것 같이 싫어하는

비교적 최신세대 5세대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여러분들 걱정 마세요.

여러